지난 16일 세계복음화전도협회 탈퇴자 및 피해자 연대가 ‘다락방 탈퇴 목회자 및 성피해자 공동 성명 발표’ 및 경기도 안산 소재 예전교회에서 진행됐다.
교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기자회견은 다락방의 조직적인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미리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내용은 구체적인 비리사실이나 직접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진행됐고, 이것들을 가지고는 다락방의 조직의 문제를 명확하게 보기 어렵다는 지적들이 있었다.
탈퇴자 및 피해자 연대는 “다락방 단체 내에서 다수의 성 비위 사건을 비롯해 재정비리가 있다”며 “류광수 목사와 다락방 지도부에게 시정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말하고 “그래서 개혁이 불가능한 다락방을 탈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탈퇴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즉시 성비위 및 재정비리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 ▲각종 전도훈련과 집회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RUTC 건축헌금과 각종 목적헌금 사용처에 대해 재정감사를 받으라 ▲다락방 메시지가 사탄강조, 방탕주의, 회개의 부재 등 여러 오류를 가지고 있음을 시인하고 사과하라▲전도로 포장된 류광수 메시지를 중단하고, 모든 다락방 용어를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특별히 집중됐던 ‘성 비위’건과 관련해 연대측은 피해를 입증할 자료를 공개하면서 “성 비위 사건이 10건이 넘으며 다락방 조직이 이를 은폐하는데 관여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개 녹취파일에서는 피해 당사자 증언도 있었으나, 제3자의 녹취가 공개되고 정작 류광수 목사의 성비위를 입증할 만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피해를 입증할 자료로 성 피해와 관련해 공개된 A목사의 가해 인정 녹취파일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까지 하겠다는 발언이 담겨 있었다.
다락방 조직이 이와 같은 문제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주장 역시, 구체적인 증거가 아닌 연대 측에서 다락방 조직 내에서 주고 받은 사담을 가지고 발언해 객관적인 주장이 맞느냐는 의문점들이 제시됐다.
따라서 추후 좀 더 구체적인 증거가 명확히 제시되어야 객관적으로 문제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혁총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성피해와 관련해 2차 피해가 없어야 하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 보상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총회로 어떤 비리나 사건이 구체적으로 접수된 바가 없어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또한 개혁총회 한 관계자는 재정비리 건과 관련해 “전도협회는 매년 철저히 외부 감사를 받고 있는데 어떤 재정 문제을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없다” 더불어 “성 비위 같은 문제가 있었다면 협회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 아니라 노회에 고소장을 접수하여 조사와 치리가 이뤄질 수 있는데 왜 노회와 총회의 정식적인 절차를 밟지 않았는지 아쉽다”고 전하고 “녹취록에서 가해 사실을 인정한 사건을 포함해 성비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철저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