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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103회 총회장 이승희 목사 취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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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1 [01:3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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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총대 여러분
, 그리고 만 이천 교회, 삼백만 성도 여러분!

 

저는 오늘,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교단의, 103회 총회장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교단 앞에서, 역사의 책임감을 느낍니다.

 

급변하는 역사는, 교회의 환경을 점점 더 비관적으로 만들고, 사회적 이슈는, ()기독교적 정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준비에 무관심하며, 우리 스스로, 자정(自淨)하는 일에도 실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뢰를 잃어가고, 미래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총신사태와 끝 모르는 은급재단 문제, 수많은 분쟁과 송사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총회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배와 성찬으로 개회하는 총회 역시, () 총회라고 부르기에, 우리 스스로가 민망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총회는 변해야 합니다. 우리가 새로워져야 합니다.

목사와 장로인 우리를 향해, 세상보다 조금도 나은 것이 없다는 비난의 소리를 이제는 멈추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가 살고, 빼앗긴 다음세대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 지난 102회 총회에서, 여러분은 저에게 전례 없는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 주셨습니다. 그것은, 총회의 변화에 대한, 여러분의 갈망이며 응원이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103회 총회는 이제 그 변화에 도전을 선포합니다.

 

불가능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겐 전능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십니다.

길이 없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저와 여러분이 함께 걸어가면 그곳이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거짓이 아니고, 우리의 기도가 가짜가 아니라면 총회는 반드시 새롭게 변화될 줄 믿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아침이 오듯 그냥 찾아오지 않습니다. 누군가 변화의 문빗장을 열어야 합니다. 제가 그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시행착오도 있고, 조직적인 저항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총회는 변화해야 합니다.

만 이천 교회와, 삼백만 성도들이 총회를 새롭게 하라고 우리를 지금 이 자리에 보낸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총대 여러분, 여러분은 103회 총회에 무엇을 원하십니까?

저는 그 목소리를 듣기위해, 전국을 권역별로 소통투어를 가졌습니다.

총대들의 요구는 분명했습니다. 그것은 회무진행의 변화였습니다. 좀 더 현실적이고 생산적인 회무를 진행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소수의 발언 독점을 제한하고, 여론의 왜곡을 막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천하겠습니다. 총대 여러분께서도 협력해 주실 줄 믿습니다.

 

또한, 총회를 공의로 이끌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작전총회를 차단하겠습니다. 우리 총회가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 끌려가거나 정치적 의도로 사전에 기획되는 총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총대 여러분 또한, 세력에 편승하지 말고 신앙양심에 따라 하나님의 의와 총회의 공의를 세우는 거룩한 총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정치는 생각들끼리의 다툼이지 사람과의 싸움이 아닙니다.

절제된 감정으로, 타협하고 양보하며, 공통점을 찾을 때, 건강한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없으면 정치는 무력해지거나 타락하게 됩니다.

 

103회 총회를 건강한 정치의 장()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래야 우리 모두가 살고, 교회와 총회를 살릴 수 있습니다.

저는, 총회장의 권한을 충분히 활용하겠습니다. 그러나 권한(權限)을 권력(權力)으로 남용하지는 않겠습니다. 불법과 반칙을 막아내고, 질서와 원칙을 세우는데 사용하겠습니다. 동시에, 관용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그 권한을 사랑으로 사용하겠습니다.

 

103회에서는 여러분이 세운 총회장과 임원들을 흔들지 마십시오.

흔든다고 흔들리지도 않을 뿐더러, 그것은 옳지 못한 일이며 청산되어야 할 아주 나쁜 구습입니다.

그런 일에 대하여는 오히려 총대 여러분들이 꾸짖어 주셔서 총회의 질서를 세우며, 임원들이 총회의 권위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언론에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선한 나팔이 되어 주십시오. 개혁이란 이름을 생산적 방향으로 사용해 주십시오.

자칫 오용되면 우리 모두를 무너지게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역사에 남을 교훈을 외치며, 그리스도와 그 몸인 교회에 아름다운 덕을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신문제는, 현재 임시이사가 선임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교단의 부끄러움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총신사태는,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총장과 이사들의 반 총회적인 행동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고,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선한 결단을 한다면 저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지속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또한 총신에 대해서만큼은 어떤 정치적 계산도, 야욕도 버려야 합니다.

총신의 혼란에는, 욕심을 가진 사람들의 불신조장과 편 가르기도 한몫을 했습니다.

총회장인 저에 대해서도 도를 넘는 음해를 일삼았습니다.

이제는, 그 모든 불순함 들을 중단하십시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속히 학교를 정상화 하는데 전력합시다. 총회 임원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총신 정상화를 위해전폭적인 지원을 실행하겠습니다.

은급재단 문제도 이제는 분명한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더 이상 현란한 주장들이나, 현실성 없는 계산들은 멈추어 주십시오.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해야, 더 이상의 것들을 잃지 않습니다.

이 진통을 앓은 지 벌써 17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오히려 더 복잡한 상황들만 만들고 있습니다. 아픔도 있고, 분노도 있겠지만 이제는 여기서 미래적 결단을 내립시다.

과감한 기구 정비와 제도 혁신이 필요합니다.

 

너무 많은 위원회가 있습니다. 총회는 상비부(常備部)가 중심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상비부는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리고 해마다 논공행상(論功行賞)식위원회를 양산하는 것은, 너무도 잘못된 총회의 기형적(畸形的)현상입니다. 이로 인한 불필요한 재정의 출혈도 심각합니다.

또한 소수의 사람들과 특정세력이, 총회의 여러 직책들을 독식(獨食)하는 것도 잘못된 폐단이며, 하루빨리 고쳐야 할 제도개선입니다.

총대가 1700여명입니다. 다른 사람도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양보도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인 총회가 되었기에 우리들이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금 번 총회에서 과감하게 결심하여 기구와 제도의 혁신을 이룹시다.

그래야 총회가 발전하고, 건강해 집니다.

 

사랑하는 총대 여러분, 저는 이 한 주간의 회무를 마치면, 곧 희망행보(希望行步)를 시작할 것입니다.

 

총회본부는3S운동(SMILE, SPEED, SPIRIT)을 전개하겠습니다.

이 운동은, 모든 행정을, 친절하게, 빠르게, 신앙으로 섬겨가자는 운동입니다.

또한 임원들과 직원들 전체가 신앙수련회로 부터 영적무장(靈的武裝)을 하고 103회기 업무를 시작할 것입니다.

일 년 뒤, 이 자리를 떠날 때에는, 퇴장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총회장이 되겠습니다.

돌아가는 교회와 가정에서 환영받는 목사와 가장이 되겠습니다.

함께하실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의 동역자인 저희 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하고,

저와 함께 희망의 총회를 만들어 주실 총대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꼭 기억합시다. Be the Chan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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