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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장로교언론협회, “故 박원순 시장 장례” 조용히 치러야
피해자, 가해자로 둔갑하는 일은 없어야
통합기독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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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10 [21:0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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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장로교단 소속의 언론인들로 한국교회와 사회가 하나님의 공의와 질서속에서 조화로운 사명을 감당하는 데 헌신해왔다
. 그동안 각자의 언론을 통하여 공적 발언을 해오다가 지난 5월 장로교라는 정신과 신앙으로 책임있는 자리에서 역사와 사회를 바라보려고 한다. 장로교언론협회는 지난 정의연 사태에 이어 이번 박원순 시장의 죽임에 대하여 애도하면서 몇 가지 입장을 발표하려고 한다.

 

먼저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 장로교언론협회는 애도를 표한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그동안 그가 해온 일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박시장은 지금껏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 일을 해왔다. 특히 성평등에 대해서도 많은 공을 들여온 것이 사실이다. 그가 희망제작소라는 단체와 서울시장이라는 공인으로서 서울시의 발전과 사회적 약자들과 더불어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일익을 담당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제 갑작스런 실종과 수색 이후 7시만 만에 사늘한 시신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은 전 세계와 우리를 놀라게 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 모든 국민이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현하지만 그의 죽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제기되어 장로교언론협회도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게 되었다.

 

장로교언론협회는 기독교언론협회로서 기독교, 특히 장로교적 관점을 갖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박시장은 의문의 죽음을 가져왔지만 오비이락이라고 미투(me too) 사건으로 경찰에 제소된 지 하루만이다. 보도를 종합하면 9일에 이미 박 시장 측근들이 대책를 논의했는데 시장 사표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은 유명인사들에게서 나오는 경향이 많다. 사회에 영향을 주었고 공인으로 얻은 신망을 고려했을 때 그 비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런 선택을 하게 한다. 사안들이 다르기는 했지만 정치인으로서 노무현 전대통령을 비롯, 정두언, 노회찬 전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번에는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유서를 통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공개되었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시 장()으로 치러진다. 이에 대해 장로교언론협회는 그 입장을 달리한다. 이는 그를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에 대한 많은 억측들이 많이 있고 국가가 부동산 정책,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코로나 확진의 증가, 경제적 충격, 최숙현 선수의 죽음, 대북문제 등 다양한 사건들이 표출된 가운데 시국이 너무나도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 박시장의 죽음은 영광스러운 죽음이 아니라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고, 또한 윤리적 문제가 의혹을 증폭시키기 때문에 장로교언론협회는 박시장의 서울시장()은 바람직하지 않고 조촐하게 가족장으로 치루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특히 박시장이 직무로 인한 순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서울시가 주관하는 장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더군다나 시의회와 장례에 대한 상의가 없기 때문에 서울시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부 박시장 측근들의 소견으로 정치적 행위가 보일 수 있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전직 비서 A씨로 부터 성추행으로 경찰에 제소되었다, 비중있는 인물 사건이기 때문에 사전에 청와대나 고위층들에게는 보고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측근들은 극단적 선택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예측하고 근접 경호에 들어갔어야 했다. 이 점에 있어서 시장 비서실은 박시장을 보호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조사받고 문책되어야 한다.

 

법적으로 가해자가 사망하면 공소권 부재로 법적인 책임은 피하게 되겠지만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도의적인 면까지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고소인은 2차 가해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사건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인해 유족 등이 상처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언론에 미투(me too)로 인한 고소장이 접수된 것이 유출된 이상, 유명인의 사망에 대하여 과거 행적을 들어 현재를 접고 과거를 영웅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시청사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유례없는 서울시장()으로 한다는 것은 지지자들의 장례이지 시민장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나라 형편도 그렇고 피해자를 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되면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에 될 수도 있다. 지난 주간 전 안희정 지사 집안 ()에도 유명 정치인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문대통령이 헌화를 한 것 갖고서도 정의당과 여성단체들의 비판이 있었다. 여전히 우리가 남이가하는 식의 접근을 한다면 피해자와 국민들은 그들의 안중에 없다는 말 밖에 안 된다.

 

더군다나 지금에 와서 일부 언론들과 지지자들이 자살을 한 사람을 미화하는 식으로 시민운동가에 인권변호사였다는 것으로 포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장로교언론협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더군다나 자살은 신앙적으로나 인권적으로나 신이 내려주신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으로 죄악적인 것이다.

 

생명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죄악이다. 우리 장로교는 지은 죄에 대한 형벌은 피할 수 없다고 가르치지만 회개하고 책임을 지는 자에게 대해서는 용서도 포함하고 있다.

 

박종익 강원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죽음에 대해 긍정적일 순 없지만 (박 시장의 경우) 너무 정치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죽음을 이유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권력 관계에 의한 성추행 의혹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박시장은 생명을 끊기보다는 법의 판단을 기다려 상응하는 값을 치루고 참회하고 반성하는 길을 택했어야 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고소인에 대해서 제 2차의 가해는 있어서도 안되고, 여성들의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군다나 현 정부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 부동산문제, 남북문제, 국회구성 등 국정의 난맥상으로 보아 5일 동안 초상잔치를 할 여유와 정신이 있느냐는 것이다. 더욱이 공무에 몸담은 인권변호사가 자신이 행위에 대하여 스스로 단죄한 것은 공무원이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국가법 질서를 회피하는 비겁한 일이다.

 

이렇게 되면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을 할 수도 있다. 고소인은 다시 제2차 피해자가 되어 자신 때문에 사람을 죽게 한 사람이라는 정신적 압박과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1차 피해자가 다시 2차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장례나 애도는 조용하게 가족끼리 보내는 것이 고인이나 피해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살자를 영웅시하는 것이 될 수도 있는 데 여기저기서 성스러운 죽음이라는 식으로 하면 그건 현 정부를 욕보이는 일이다.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장례반대 서명자가 15만이 넘었다.애도하는 마음이야 이해가 되지만국민정서를 수용하여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시 장례보다는 가족장으로 치루기를 바란다.

 

특히 박 시장은 여권의 대권 후보 중 한분이었기에 그를 따르고 돕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는 정치적으로 큰 낙망이 아닐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박 시장 장례를 정치적인 것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박 시장 사후에 대하여 서울대 우희종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겠다만,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야만을 저지르는 자는 죽음을 선택한 자가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생명보다 중시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고인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가족과 지인들에게는 애써 아니, 부러 눈을 감은 자들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장로교언론협회는 최근 정치인들이 계속 극단적 선택을 함으로 자신의 윤리적 도덕적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지 못하고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을 버리고 극단적 선택을 하여 생명을 경시하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부 정치인들에 대해서 심히 우려를 표명한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불가항력적인 은총이다.

 

그리고 고소인이 제기한 미투사건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겉으로는 인권을 존중하고 약자를 위하고 양성평등을 중시한 박원순시장의 정책이 결국 국민을 스스로 기만한 것이 되는 것이다. 이는 장로교의 헌법 1조 양심의 자유를 저버린 것이다.

 

장로교언론협회는 서울시와 국가는 누구라도 신이 주신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더 이상 미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박원순시장이 살아서 그토록 원했던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러는 차원에서 장로교언론협회는 다음의 4가지를 요구한다.

고 박시장 장례는 서울시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

시청사 앞 분향소는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

비서실과 조급한 결정을 한 이들은 문책해야 한다.

피해여성에 대한 보호와 안전를 보장해야 한다.

 

 

2020710일 장로교언론협회

 

*장로교언론협회는 예장합동교단과 통합교단의 6개 언론단체가 만든 협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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