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대신 제44회기 총회장 황규식 목사. 황 목사는 총회가 출범할 때부터 주요 직책을 맡아 활동하며 교단 발전을 위해 힘써온 인사다. 특히 제44회기에는 총회장으로 사역하며 정년 연장, 직영신학교 설립 등을 추진하며 교단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놓아 총회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황규식 총회장을 만나 1년 동안 진행한 사역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교단 발전을 위해 총회장님이 추진한 사역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규식 총회장 : 제가 전체 총회원들의 나이대 분포를 분석해보니 67세 이상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특히 61세 이상은 59.55%였고 40세 미만은 0.7%였습니다. 70세 정년 제도하에서는 5년만 지나도 많은 수가 은퇴하고 10년 후에는 엄청난 수의 총회원들이 목회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며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교단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젊은 목회자 그룹이 탄탄하게 설 수 있을 때까지 중진 목회자들이 좀 더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했기에 정년을 75세로 연장하는 것을 추진했고 전국 노회 수의 결과 전체 투표 인원의 80%가 지지하며 통과됐습니다. 총회원들 대다수가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마음을 모아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회기에 성공적으로 진행된 또 다른 사역은 ‘직영 신학교’ 출범입니다. 총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배 목회자들과 동일한 신학 정체성을 가진 후배 목회자들을 길러내 정신과 역사를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사명감을 갖고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직영 신학교인 ‘백석대신신학아카데미’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었고 학생들도 잘 모집됐습니다. 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증경총회장단과 허남길 부총회장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특히 교회를 교육 장소로 제공하고 원장을 맡아 수고하는 유만석 목사에게 고맙습니다.
‘백석대신신학아카데미’를 통해 거룩한 영성과 깨끗한 양심 및 바른 신학으로 무장한 인재들을 길러내 한국교회를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Q: 총회장으로 사역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황규식 총회장 : 어떤 일을 추진할 때 반대하는 인사들은 당연히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음모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어떤 사람은 목회자 정년을 연장하면 총회가 깨진다는 말을 퍼뜨리고 노회 수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총회장이 교단을 갈라 나간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마음이 불편했지만 다행히도 우리 총회원들은 유언비어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총회원들의 의식이 성숙해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감사했던 것은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증경총회장단이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줬고 부총회장 허남길 목사도 누구보다 열심히 지원사격을 해주며 뒷받침해줬습니다. 또한 사무총장을 비롯해 모든 임원들이 한 마음으로 이견 없이 하나된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다른 교단의 경우 임원들끼리 싸우는데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Q: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황규식 총회장 : 젊은 목회자들을 지원하는 제도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총회의 유력 목회자들이 은퇴할 경우 교회에 후임자를 청빙 해야 하는데 타 교단 출신 목회자가 오면 우리 총회의 정신을 이어가기 힘들기에 우리 교단 목회자들을 후임으로 들일 수 있도록 총회에서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구체화하는 일을 완성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제가 총회장을 내려놓은 후에도 이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해 우리 노회에서 제도적 지원책에 대한 헌의안을 올리는 등 젊은 목회자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또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 우리 교단 안에 젊은 목회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준다면 총회가 더욱 힘있게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Q: 교단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황규식 총회장 : 우선 작은 교회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농어촌교회 목회자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더욱 열심히 전도하고 성도를 양육하는데 힘쓰며 교단이 이를 도와줘야 합니다. 다행히도 부총회장 허남길 목사가 이 일의 전문가입니다. 그렇기에 다음 회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또한 교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부 활동도 활발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기독교계 연합활동에 더 열심히 참여하고 타 교단과 연대해 강력하게 대사회적 목소리도 내야 합니다.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이 한 몸이라는 인식을 갖고 삼겹줄로 동역하는 일을 늘려가 함께 성장하길 원합니다.
Q: 한국기독교계 연합활동에 있어 우리 교단이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황규식 총회장 : 우리 교단은 현재 한국기독교계에서 가장 큰 연합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형 교단은 아니지만 순수한 분들이 모인 교단이고 그렇기에 연합활동을 할 때 다른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을 합니다. 어떤 단체든 바른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단이 그 역할을 잘 감당하길 원합니다.
교단의 규모가 크지 않기에 한교총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참여하며 힘을 더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다른 기독교 연합단체에도 가입해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함께 하는 일을 늘려가다 보면 그 안에서 우리 교단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 교단 발전을 위해 어떻게 헌신하실 생각인지?
황규식 총회장 : 증경총회장으로써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도움이 필요할 때 힘이 되고 또한 그에 맞는 헌신으로 모범을 보이고자 합니다. 말이 아닌 행동과 헌신으로 교단을 살리고 발전시키는 일에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속한 노회에서도 열심히 활동해 노회를 부흥시키고 교단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 헌의안으로 올리는 등의 일을 하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황규식 총회장 : 한 회기 동안 임원진과 총회원들이 한 마음으로 따라줘 너무 감사합니다. 신앙적 순수함을 가진 우리 총회원들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물러나지만 저와 함께 교단을 위해 헌신한 허남길 부총회장이 앞으로 총회를 더욱 발전시키리라 믿습니다. 이 일에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도웁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교단과 교회를 부흥시키시고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그동안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총회원 여러분 진심으로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 총회장 황규식 목사(우), 사무총장 류기성 목사(좌) © 통합기독공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