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예배 중 교인 간의 폭행 사건이 일어나 공권력이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김성현 목사의 퇴출을 요구하며 성락 내 비리 사건을 고발했던 혁신위원회 위원장 이복강 장로가 주일예배 중 동료 교인들에 의해 폭행을 당한 것.
24일 주일예배는 신도림 세계선교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시작된 지 10분 만에 일부 교인들이 이복강 장로에게 다가와 교회를 나갈 것을 요구했고 이를 이 장로는 거부했다. 결국 이 과정 속에서 이 장로는 일부 교인들이 강제로 몸을 끌고 나가 과정 속에서 허리, 팔, 가슴 등에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장로는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는 것도 모자라 참석한 성도를 끌어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을 주변에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보고만 있었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병원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으나 호전이 더디다”며 “외적인 상처보다는 정신적 충격이 더욱 심하다”고 말하고 “이와 같은 일이 처음이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2023년 6월 11일에도 예배를 드리던 자신을 교인들이 막았고 “교회를 떠나라” 고성을 지르며 폭행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자 이복강 장로는 28일 고소장을 구로경찰서에 접수했다.
이 장로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김성현 목사의 비리를 고발하고 혁신위를 주도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추측했다.
그는 혁신위 주요 인사로서 교회 내부 각성 및 비리 퇴출을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7월 ‘성락교회혁신재건위원회’를 공식적으로 발족했다. 김성현 목사의 불법은 물론, 그의 부인 C씨의 월권을 고발한 이력이 있다.
특히 성락교회가 설립한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내 김성현 목사와 C씨의 불법을 교육부에 직접 고발했고 교육부가 감사를 진행했다.
교육부는 “총장 배우자 평생교육원장 채용 등 총장 지인 특별채용, 총장직무대행 선임, 개방이사추천위원회 구성, 일반경쟁 입찰대상 수의계약 및 무면허 업체와 계약, 교육용 기본재산 임대과정 등 부정적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는 “교회가 아무리 내부 간 갈등이 있다고 해도 예배 중에 폭행이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 조사를 바탕으로 당사자들에 대한 확실한 내부 징계를 해야 할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교회 측은 이와 관련해 “폭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이 장로가 예배 당시 평소보다 앞에 있어 교인들이 이 장로가 김성현 목사에게 위해를 가할까 염려해 이동을 요청한 것”이라며 “이후 소란을 피우는 이 장로를 밖으로 데리고 나온 것 뿐”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교회 측은 “이 장로는 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소에서 혁신위가 핍박을 받는 프레임 씌우기”라며 “일부러 이러한 사태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