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제103회 총회 임원 후보 정견 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중부지역은 8월 30일 대전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
이틀째를 맞이하는 정견발표회 현장에서는 임원후보들의 공약 발표 후 총대들의 반응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먼저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부총회장 후보들은 일제히 총회가 변화되어야 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에는 입을 모았다. 하지만 어떻게 이룰 것인가 하는 공약부분에서 총대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있었다.
그중 기호 1번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는 ‘온유와 겸손을 겸비한 강력한 리더십’을 기대케 하며 총대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김종준 목사는 대표적으로 ▲총회다운 총회로 회복, ▲다가올 미래에 대처하는 정책 수립으로 새로운 시대 준비, ▲다음세대 부흥운동 전개, ▲농어촌 및 중소형교회 살리기 운동 전개 등을 공약했다.
구체적인 공약 실천 방안으로는 개혁주의신앙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총회 헌법, 규칙, 결의를 준수하고 공정한 행정 집행, 총신을 교단의 신학교로 돌려놓음으로써 총회다운 총회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래를 대처하기 위해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할 영성운동, 무너졌던 3천의 북한교회 회복 준비를 내세웠다.
다음세대 부흥운동 부분에서는 김종준 목사가 지난 30여년 동안 어린이 선교 사역부분에서 한국교회에 남다른 롤 모델을 제시해 온 만큼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단과 한국교회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상설기구로 ‘주일학교부흥 운동본부’ 설립과 사립학교 미션스쿨화 운동 전개, 지역별 거점 주일학교 설립을 제안하며 총대들 마음 속에 “캄캄했던 다음세대 부흥, 이제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뿐만 아니라 미자립교회를 위해서는 “중소형교회 부교역자 수급정책, 농어촌교회 목회자 최저 생계비 지원 정책”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내 놓았다.
특히 김종준 목사는 ‘총회다운 총회’로의 회복을 위해 절제와 희생, 겸손한 마음으로 섬길 것을 약속하며 “일절 임원 활동비를 받지 않겠다”고 공약해 눈길을 끌었다.
부서기 후보 정견발표에서는 남다른 소신발언으로 주목을 받은 후보도 있었다. 총회에서 주로 ‘악역’을 담당했다고 밝힌 기호 1번 윤익세 목사이다.
윤익세 목사는 “예장합동교단은 대한민국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례없이 부흥하고 있는 교단이지만 언제부터인가 해총회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회는 해총회조사처리위원장, 기소위원장 자리를 주었다”고 했다.
따라서 “이러한 자리에 있는 동안 갖은 협박과 회유가 있었고 이러한 일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약 19개 노회에 아픔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러한 일들을 처리함에 있어 단 한 가지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총회가 결의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진행했다”고 분명히 했다.
따라서 “누구든지 꺼려하는 ‘악역’이지만 소신을 갖고 일을 진행해 왔듯이 총회가 법과 질서가 세워지고 힘이 있는 사람의 서류이든, 힘이 없는 사람의 서류이든지 공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부서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