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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단의 총회를 보면서
후임자는 목회자나 장로의 아들이 될수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헌법정신에 어긋난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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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16 [01:4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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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한번도 통합교단에서 떠나 신앙생활해 본 적이 없고 통합교단에서 자라서 신학하고 목사가 되었으며 섬기는 교회에서 29년째 목회를 하면서 장로교 통합교단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목회를 해 왔다. 그런데 금번 총회서 명성교회 대물림 방지법에 대한 헌법위원회의 설명에 대한 총대들의 모습에 내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통합교단을 떠나고 싶을정도로...


기도할 때마다 나는 통합교단이 모든 교단의 본보기가 되기를 기도해 왔고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WCC총회가 한국에 개최될 때 많은 교단들이 비판을 했지만 비판하는 자들에게 내가 할수 있는 최대한 변명을 하면서 우리 교단의 교리에 긍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총회를 앞두고 명성교회 세습문제에 대해서 많은 견해차가 있는 것을 느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로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해 왔다.


그런데 총회가 개최되고 회의가 진행되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실망감과 아울러 앞으로 우리교단의 정체성에 염려가 되지 않을수 없었다. 세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이렇다.


첫째 목회자의 세습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본다.

 

물론 구약적으로 본다면 레위계통의 아들에 대한 세습이다. 세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아버지의 권력이나 지위를 아들이 이어가는 것인데 오늘날 한국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세습은 아버지의 직권으로 아들이 이어간다거나 마치 북한에서 정치적인 권력의 힘으로 밀어붙여서 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당회를 거치고 공동의회를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습이라는 것은 당치도 않는 말이다.


두 번째 대물림이 아니라고 하면 성경의 정신은 제비뽑기(어느 교회는 그렇게 후임자를 선택한 교회가 있음)를 하든지 민주적으로 어느 누구도 후임목사의 자리에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정계에나 재계를 보면 능력만 되고 국민들이 지지를 얻으면 누구나 대통령이 되고 기업주가 될수 있는데 목회자만 후임자는 목회자나 장로의 아들이 될수 없다고 한다면 이것은 헌법정신에 어긋난 역차별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세습목회라는 말이 나오는 교회는 대체적으로 개척하여 부흥한 교회들인데 오늘의 그러한 교회가 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과 아픔의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 놓았는데 후임자 선택을 잘해서 더 은혜스러운 교회가 되었다는 교회보다 대체적으로 많은 교회들이 갈등과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그렇게 은혜스러웠던 교회들이 분쟁에 휩쓸리고 교회가 갈라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여 왔다.


그러므로 해당교회는 수년동안 지켜왔던 교회를 문제없이 이어갈려고 하는 정신으로 신중을 기해서 좋은 후임자를 선택할려고 하는데 총회가 이것을 막아버림으로 후임자로 인한 갈등이 일어난다고 하면 과연 이것을 그렇게 반대하는 자들이 책임질것인가 하는 것이다. 거기에 대한 책임도 지지 못하면서 반대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본다.


네 번째 모든 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법이 되어야 하는데 대물림 방지법에 해당되는 교회나 목회자는 한국교회 우리 통합측 교단에서 과연 얼마나 될것인가 하는 것이다.

 

담임목사의 아들이 목사라 할지라도 한국교회의 정서로서는 대물림을 할수 있는 교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교회는 담임목사가 그만큼 교회를 은혜스럽게 인도해왔고 교인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인데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다수가 반대를 하여 금한다고 하는 것은 잘되는 교회에 대한 시기와 질투요 다수의 횡포에 불과하다고 본다.


다섯 번째 이러한 문제로 인해서 금번 헌법위원회에서 헌법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수차례 법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주장함) 현 세습법에 대해 삭제 또는 수정 보완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는데 총대들이 소란을 피우고 그것을 포결로 거부하는 것은 무지의 작태가 아닐수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민주적인 방법이 다수의 결정에 따른다고 하지만 신앙적인 문제나 헌법같은 것들은 전문적인 것들은 전문성을 지닌 자들이 연구해서 발표하고 그것이 큰 문제가 아니면 당연히 받아야 하고 법을 집행해 나가야 하는데 전문적인 사항을 다수결로 결정한다고 하면 과연 그 법이 재정된다고 해도 앞으로 얼마나 그 법에 수긍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여섯 번째 대물림반대를 위한 성명서 발표이다.

 

명성교회 대물림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에 신학교 학생 노회원 할것없이 마치 세력과시를 하는것처럼 반대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하기에 저렇게 하나 의심이 될 정도이다.


지금 정부에서 추진할려고 하는 차별금지법이나 동성연예법을 합법화 할려고 하는 문제나 이슬람이 문화를 한반도에 토착화시킬려고 하는 문제보다 더 큰 문제란 말인가?


이 법들이 시행되면 엄청난 교회 문제가 발생할 것인데 이 문제를 놓고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한다거나 성명서 발표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세습에 대해서는 왜 기를 쓰고 반대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로는 명성교회에 대한 문제이다 나는 금번 이일로 인해 혹 명성교회가 우리교단에서 탈퇴할까 염려가 된다.

 

그러면 더 시비걸 필요가 없기 때문에...그러나 그렇지 않을걸로 믿는다. 나는 명성교회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동안 명성교회가 대내외적으로 한것들을 보면 어느 교회도 할수 없는 일들을 많이 해온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러한 교회를 세습이라는 문제로 어떤이는 차리리 탈퇴하라고 하는데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그러한 교회들은 이제까지 한국교회를 위해서 한 일들이 무엇이며 얼마나 공헌했는가 명성교회를 대신할 만한 일을 지금 할 자신이 있는가 말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법이나 특별히 교회법은 하나님의 법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담임목사나 당회원의 자녀는 대물림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것이 한국교회에 유리한지 아니면 불리한 법인지 알아야 하고 이 문제를 놓고 하나님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예수님에게 주님 그럴수 없습니다”고 말한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자로다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고 책망을 하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보실까 한번 생각 해보고 이것을 총대들의 지지를 받아 뜻을이루었다고 해도 하나님의 일을 무너뜨리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재판부의 판결이 세습법의 정신을 위배했다는 것 때문에 분노한다고 하면 하나님의 법의 정신은 무엇이며 과연 그 정신대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봐야 하고 이법이 정말 타당한 법이라고 하면 왜 다른 교단에서는 침묵하고 있으며 잘못하고 있는 것으로만 판단할 것인가?

 

이런 법을 재정하는 것이 앞서가는 교단의 자세인지 묻고 싶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단과 사탄과 이세상 문화인데 세습문제로 온통 한국교회를 갈라놓고 사회지탄을 받게 한 자들은 누구인지 소리만 내지 말고 깊에 반성해 보았으면 한다.


(대구동노회 기소위원장 김영태 목사 010- 3827-5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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